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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 논란에 직접 입 열다... "음악은 화합의 언어, 위협은 우리의 자유를 침해한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방문 당시 아수라장이 된 구미시청 

 

정치와 문화의 충돌, 음악으로 화합을 꿈꾸다

갈등의 한복판에 선 공연장, 예술과 자유를 지키는 목소리

물리적 위협 속에서도 울려 퍼질 노래, 이승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전국=KTN) 김도형 기자 = 오는 12월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공연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자유대한민국수호대를 포함한 13개 단체가 공연 취소를 촉구하며 집회를 연 가운데, 물리력 동원 가능성까지 언급돼 논란이 더욱 뜨겁다. 19일 본지에서 이승환 기획사에 공연 취소 촉구 집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실 관계 파악 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수 이승환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공연 취소 요구와 위협적 분위기에 대한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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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별명으로 유명한 가수 이승환 공연 사진(출처 이승환 페이스북)

 


"음악은 분열이 아닌 화합의 매개체"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데뷔 이후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습니다."라는 심경과 함께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승환은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습니다."는 말과 함께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랍니다."라며 구미공연이 ’헤븐’이 될 것임을 예고하며 자신의 가수 인생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승환은 이번 공연에 대해 순수하게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자리이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공연 취소를 요구하는 일부 단체들의 강경한 입장과 함께 나온 위협적 발언이다. 이날 집회에서 촬영 중이던 한 유튜버는 “과거 문재인이 구미시청에 방문했을 때 시민들에 의해 30분간 갇혔던 사건이 있었다”며 “이승환도 구미 땅을 밟으면 물리력을 행사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집회 관계자는 “우발적인 사고가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리력 동원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공연 논란을 넘어 지역 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승환은 “공연장이라는 공간은 안전하고 열린 소통의 장이어야 한다. 물리적 위협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서로의 의견 차이를 존중하며 대화와 공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사회의 모습”이라는 입장이다.


구미문화예술회관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의 취소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내릴 예정이다. 공연은 총 1,183석 중 90% 이상 예매된 상태로, 약 1억 5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공연 강행 시 반대 단체들의 강경 대응 가능성이 있지만, 공연 취소 역시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승환은 마지막으로 “공연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구미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며 서로 화합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승환의 구미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정치와 문화의 경계에 관한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의 결정과 함께, 25일 예정된 공연이 구미 시민들에게 화합과 감동을 선사할지, 갈등과 논란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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