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금오산 ‘후망대’ 안내판 설치로 역사적 가치 알린다
금오산 정상 후망대 안내판 설치, 역사적 상징성 강조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는 최근 금오산 정상에 위치한 후망대(候望臺) 바위 글씨 앞에 이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금오산과 후망대의 역사적 가치를 탐방객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후망대는 조선시대 초서의 대가로 알려진 고산 황기로(黃耆老, 1521~1567) 선생의 글씨로 전해지는 작품이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 금오산 정상에 군사 통신기지가 설치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2014년 개방 이후 후망대가 대중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망대 글씨는 오랫동안 콘크리트 밑에 묻혀 있어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가, 2023년 약사암 대혜스님에 의해 금오산 정상석 앞에서 발견되며 주목받았다.
구미시는 이번 안내판 설치를 통해 후망대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했다. 안내판에는 선조들이 높은 곳에 올라 큰 포부를 품었다는 설명과 함께, 시간이 흐르며 손상된 글씨를 보완한 서예가 연민호 작가의 탁본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글씨 중 일부가 망실된 부분에 대한 설명도 추가하여 탐방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안내판 설치를 통해 금오산과 후망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보전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망대는 고산 황기로 선생의 글씨로 알려져 있으며, 그와 관련된 **매학정(梅鶴亭)**과 그 일대는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의 낙동강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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