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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림 보는 법, 발품을 팔고 보는 만큼 보이는 세계

김도형 0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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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작가가 탄생시킨 '엄지'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예술작품의 가치는 신이 아닌 인간이 매기는 것이다. 그 가치 매김의 요소는 복잡다양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차있는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때 진가가 세상에 들어나게 된다.

 

필자는 어릴적에 만화방에 아침 일찍 가면 어두워서야 나올정도로 만화를 좋아했다. 수많은 만화가들의 그림을 접했지만 선호했던 작품들은 일단 내용도 재미있고 만화 그림의 형태가 필자의 코드에 맞는 만화작가의 작품을 가장 좋아했다. 이따금씩 동네 친구집에서 만화책을 선물로 얻어오면 그렇게 마음이 뿌듯할 수가 없었고, 형제들이 돈을 모아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대여해 오는 날은 행복지수가 극에 달했던 어릴 적의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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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지금에도 이따금 뇌리에 떠오르는 어릴적의 만화작품들을 생각하노라면, 오늘날의 만화공장 만화가들의 그림과는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안되는 작품성이 뛰어난 만화들이 존재했었다고 생각해 본다. 

 

만화작품과는 다소 다르지만 무게감있는 미술작품 역시 어릴적부터 봐오는 문화적 환경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아 가는 요즘이다.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동안 수려한 금오산 자락 아래 위치한 호텔금오산에서 국내 유수 화가들의 작품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문화의 불모지인 지방의 산업도시 구미에서는 보기 드믄 전시회다. 일명 아트페어라는 미술전시회는 관람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미술계의 비지니스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능력이 없는 화가들을 위해 갤러리스트의 존재는 신과 같은 존재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좋은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세상에 전시되지 못하면 그 가치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가 없고, 수많은 논평에 의해 작품의 예술성이 대중들에게 회자되기 때문에 전시전의 중요성은 작가들에게 각별하다.

 

이번 호텔금오산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는 명망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미술 비즈니스 시장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역량있는 갤러리스트들을 통해 먼 걸음을 달려왔다. 

 

일반적으로 미술전시회라는 공간은 일반인들에게는 어색한 공간이다. 어릴적에 주입식 교육을 통해 단순히 교과서 속의 시험지 문제의 한 소재로만 인식되어오던 미술작품들을 실제 현실 공간에서 만나면 그 감동은 다소 밋밋할지도 모른다. 그림이란 직접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존재다. 한 작품을 두고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사람마다 특정색을 선호하는 것처럼 인간에게는 자연의 모든 색에 대한 자신만의 DNA가 있다. 미술이란 색감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으로 작품이 탄생한 배경에는 한 인생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는 스토리 그 자체일 수도 있어,  그 내막을 탐구해 본다면 더욱 흥미진진할 수도 있는 것이 미술작품의 세계다.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의 진가가 높게 평가되어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거래되는 작품들을 간간히 보게되는데, 그 이유는 미술애호가들 중 재력가들의 미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미술계 시장을 뜨겁게 달궈놓기도 한다.

 

 1987년 3월 30일 저녁 크리스트 런던 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정물화인 '15송이의 해바라기가 꽃힌 화병'이 2475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현재의 가치로는 1000억원대의 천문학적인 작품 가격이어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더불어 1990년 5월 15일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는 역시 반 고흐의 작품인 '가셰 박사의 초상화'가 8250만 달러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어 빅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작품의 가치는 사람마다 주관적일 수 있으나 희소성을 띤 작품이 경매시장을 통해 형성되는 잠재적인 가치에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재능있는 화가들의 작품 역시 훗날 천문학적인 거래시장에 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어 그만큼 예술가들의 DNA는 존경할 만하다.

 

보통 예술이라는 것은 자유롭게 스스로 느낄 수 가 있어야 하는데,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문화관념에 기인한다. 미술작품 앞에서 어떤 식으로든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얘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미술전시전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사람마다 미술품에 대한 취향이 다 틀리다. 살아온 삶의 궤적과 지금 삶의 환경과 추억 등이 맞물렸을 때 어떤 작품에 대한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게된다. 따라서 그렇게 될 때까지,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오는 그림을 봐야하는 것이다.

 

그림은 어렵다? 그것은 정반대다.

 

그림이 어렵다고 하는 말은 미술교육에 있어서 이론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우리의 오감에서 느끼는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을 살리지 못한 채 미술작품 보는 방법을 등한시 해 온 탓도 있다. 

 

이론적인 부분이 필요할 때는 예술사적인 부분을 탐구하면 되는 것이며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이론을 공부해 그림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감성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럽의 경우 미술관에 아이들이 앉아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유럽의 예술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느낄 수 있도록 자유를 줌으로써 창의성을 무한대로 끌어낸다. 

 

색을 즐겨라.

 

그림의 색감이 나한테 들어왔을 때 기분이 상쾌할 수도 있고 때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에게 끌리고 편안한 색감의 그림을 만나게 되면 미술전시전에 찾아온 보람을 갖게되며 욕심을 부려 구매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연인을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되는 느낌과도 비견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발현되는 시기. 연인들간의 만남과 미술애호가와 미술작품의 만남이 그러할 것이다.

 

아트페어 공간은 미술애호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만한 다양한 작품들의 전시무대다.

 

그림이 삶에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 오는 순간은 작품에 대한 구매로부터 시작되며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한 뒤 매일 접하는 익숙한 장소에 전시해 둠으로써 힐링의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림 시장은 작가들의 역량에 따라 가치매김되는 것도 있지만 묵직한 갤러리스트의 역할론도 무시못한다. 그림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아트페어에서는 생각보다 일반인들이 능력 범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작품 구매 이전에 무엇보다도 마음의 풍요와 마음의 행복함을 가져다 주는 미술 작품을 통해 영혼이 풍요로진다. 영혼에 피가 모자라서 죽는 것은 아니지만 영혼에 피를 흐르게 해주는 바로미터가 미술작품의 기능이기도해 그림을 돈 주고 사는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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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 거주하는 대학교수 한동백 작가 작품, 까레이스키 후손이며 고국을 그리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림이란 일단 소장하고 나면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또 오늘 본 것과 내일 본 것이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된다. 그것이 예술이 주는 매력이다. 우리는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DNA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림을 구입하려고 할 때 제일 처음 할 일은 자신의 DNA와 같은 화가의 작품을 찾는 것이다. 많이 보고 발품을 팔아야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타고난 작가들의 재능을 보호해주고 양성해 주기 위해서라도 화가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들의 머리와 가슴속 영혼에 들어있는 그림을 풀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작품 구매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행복지수가 높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선조들이 문화유산을 남겨줬기 때문이다

 

그림은 어떻게 보는 것인가?

 

미술전문가들은 자신이 보기에 가장 보기 좋은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이유는 그림은 DNA 싸움이기 때문이며 어떤이에게는 그림이 좋을 수도 있고 어떤이에게는 싫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림의 가치는 미술품 애호가가 매기는 것으로 그림을 되판다는 생각은 배제한체 그림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그림에 대한 투자는 8천만원 이상 작품을 구매했 때부터 투자가 된다고 한다. 이유는 각종 갤러리전에 작품이 임차되었을 경우 임차료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느끼는 미술작품에 대한 생각은 자신의 성향과 코드에 맞는 DNA 찾기다. 보편적으로 대중성있게 인정받는 작품들 중 자신의 DNA와 맞는 작품을 선택하게 되면 훗발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휘 하게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미술문화는 미술작품을 세상에 노출시키는 다양한 전시전이 가꿔가고 대중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빈번히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때야 비로서 미술문화의 꽃도 활짝 만개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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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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