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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우정과 연대의 축제연극, 2022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사회부 0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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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구미시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구미공연추진위원회 주최     

 청소 미화원, 비정규 노동자,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보는 음악서사극으로 침체된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선물 같은 연극!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제작되어 한국 연극사에 기록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음악서사극 <2022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11월 2일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제1회 오월광대 박효선 연극상을 수상한 이 연극은 전태일이 살아낸 시대와 그의 저항을 다각적으로 살피면서도, 그의 삶이 어떻게 현재의 우리 삶과 이어지고 있는지를 그려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극은 100분의 러닝타임 동안 밀도 있는 배우들의 연기, 탈과 인형, 영상을 활용한 우화적인 무대연출, 20곡의 다채로운 노래와 라이브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각 장면마다 다르게 등장하는 10명의 전태일은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만나본 적이 있는 누군가이기도 하고 나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전태일이 관객 모두에게 속해있음을 드러내는데, 이것은 ‘연극 전태일’만이 갖는 독특한 색깔이다.


정부 보조금이나 기업의 협찬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순수한 모금으로 진행되어온 독립 제작방식은 공동체 문화가 침체되어가는 이 시대에 우정과 연의 정신을 상기시켜준다. 이번 천생아트홀 공연은 구미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들이 주축이 되어 구미공연추진위원회(공동대표 차헌호/김서영)을 구성하여 지역 공동체와 함께 기획 및 주최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특히, 구미 지역 청소년들(형일초등학교)이 어린 시다 역할을 맡아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와 함께 만드는 연극 전태일에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장소익 연출은 사실과 비사실이 공존하는 무대에서 실제로 나오는 재봉틀 소리, 쇠망치 소리, 현장의 음악연주가 관객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두었고,  정형화된 춤도 마임도 아닌, 거친 대지의 움직임과 같은 배우 중심의 움직임을 창출하고자 했다. 


 제작사인 함께하는 연극전태일은 “전태일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예술가와 시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2022 연극전태일>을 통해  “COVID-19, 기후변화, 양극화 문제 등 인류가 처한 재난의 시대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더불어 사는 세상, 공포와 혐오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2만원으로 구미공연추진위원회(010-9327-6692), 함께하는 연극전태일(010-4251-1952, 010-9926-7404)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 함께하는 연극전태일 소개 


 ‘함께하는 연극 전태일’은 2020연극전태일 추진위원회의 성과를 이어받아  「연극 전태일」이 해마다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현란한 소비사회에서  일회적으로 소비되는 상품이 아닌, 우리시대 공동체의 삶에 살아 숨 쉬는 연극, 미래 세대에 희망을 안겨주는 「연극 전태일」을 만들어갑니다. 

 

 이주영 (사)어린이문화연대 대표,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박승렬 전 NCCK 인권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강명자 구로동맹파업 대우어페럴 동지회 대표,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 임은혜 연극 전태일 제작감독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문위원으로 임진택(소리꾼), 이수호(전태일재단 이사장), 백원담(성공회대 교수), 양규헌(노동자역사자료관 대표)님이 함께 합니다. 


✪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소개 

 

몸의 움직임, 마음의 움직임, 소리의 움직임, 사회의 움직임과 탈 꼭두 그림자 신화에 깃들어있는 제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연극을 연구하고 창작합니다.  

주요작품으로는 <부네굿> <노교사의 이야기> <체게바라> <할미풀이> <지구를 식혀라> <피어나라 바나리> <꿈꾸는 길> <친구를 찾습니다> <큰 입속으로> <도롱뇽의 눈물> 등 다수가 있습니다.


✪ <2022연극전태일> 구미공연추진위원회 소개 

 

<2022연극전태일>의 구미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과 정당이 “구미공연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기획 및 주최했다. 참여한 단체는 구미참여연대, 구미YMCA, 금속노조 구미지부,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더불어민주당 구미을지역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부, 민주노총 구미지부, 전교조 구미지회, 정의당 구미시위원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 외에도 일반 시민들도 적극적인 후원으로 함께 합니다. 

 

공연 티켓 문의:

처헌호 구미공연추진위원회 공동대표 (010-6688-3270)

김서영 구미공연추진위원회 공동대표 (010-8800-5226)

김명찬 구미공연추진위원회 위원 (010-9327-6692)

 

✪ 구미공연추진위원회 차헌호 공동대표 인사말


차헌호 

구미공연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장


곧 11월 13일이다. 평화시장 재단사였던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분신한 날이다. 그 사이 산업은 급속도로 달라졌다. 노동자들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는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정규직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고용불안과 저임금의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었다. 비정규직은 하청, 계약직, 특수고용, 프리랜스, 플랫폼 등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특수고용노동자는 근로기준법도, 4대보험도 적용받지 못한다.


1년에 2,400명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안전하지 않은 현장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비정규직 제도는 현대판 노예제도다.  

1,100만 비정규직 시대다. 비정규직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적인 노동권도 보장받지 못한다. 이 시대 전태일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52년 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외쳤고, 이 시대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며 외치고 있다. 전태일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네 이름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연극 전태일’은 주위를 돌아보며 어린 시다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구미공단은 노동자 도시다. 구미공단의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연극 전태일’을 통해 열사의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전태일이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가자. 차별이 없는 세상,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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