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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뉴텍 그림이야기(21) - 안경희의 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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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희,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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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희, 2023년

 

 

[KTN=전국] 이용범 기자 = 주자(鑄字)라고도 하는 금속활자의 개발은 우리를 문명사회로 급속히 편입되게 만들었다. 더더욱이나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디지털 활자의 발달은 인쇄 산업의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전통적인 고급 본문용 글꼴부터 새로운 해체주의적인 글꼴과 읽기 힘들 정도로 별난 손글씨 글꼴들까지, 실로 방대한 종류의 글꼴들을 만들어 냈다. 글꼴은 그래픽 디자인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이다. 그러므로 글꼴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은 디자인 과정에서 매우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글꼴들이 차고 넘치고,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인해 글꼴의 변형과 배열이 매우 용이해진 요즘, 오히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전에는 누릴 수 없었던 창조적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컴퓨터 기술의 역량을 백분 활용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력은 과거에 필요했던 기술적인 노력에 비해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글꼴과 또 소프트웨어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글꼴들을 목적에 따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아날로그적 느낌과, 밋밋한 글자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함을 넘어선 독특하고 창조적인 표현과 개성을 요구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어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인 캘리그래피(Calligraphy)는 단지 광고 분야나 인쇄 분야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요즘 감성 디자인을 이용한 마케팅이 주목받는 만큼,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감각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캘리그래피는 최근 글 모양과 메시지에 주변을 장식하는 삽화를 곁들이는 경우에서부터 문인화의 시. 서. 화를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는 추세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색과 여유마저 느껴지는 절제된 공간미가 두드러진 이 작품들은 수묵담채화캘리그래피가 어우러진 안경희 작가의 작품이다. 생각을 머물게 하는 여백은 한 번 더 글자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꽃담이라는 아호를 가진 안경희 작가는 캘리그래피 분야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몰디브와 싱가포르 그리고 일본 오사카에서 우리글로 쓴 캘리그래피 작품을 전시하여 한글의 우수성을 자랑하기도 했고, 한국 여성미술 대전 등 다양한 미술 대전에서 수상하며 캘리그래피의 예술성을 알리기도 했다.

획일화된 활자 문화를 거부하고 개성과 감성을 강조하며 중소상공인들의 회사나 업장의 광고 문구나 간판을 독창적인 캘리그래피로 그려주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고,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캘리그래피를 통해 꽃향기를 담은 마음을 디자인하고 있다.

 

(참조 :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업소나 업장의 특징이 살아 있는 나만의 간판이나 홍보 문구 등을 만들고자 하시는 중소상공인께서는 아르떼뉴텍갤러리031-214-7332로 연락주시면 안경희 작가의 개성있고 멋진 캘리그라피로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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