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파 선언 김장호 시장, 이제는 광주로 가야 한다

사회부 0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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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8일 세이브코리아 주최 동대구역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사진 김장호 구미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구미시장이냐, 정치인이냐? 김장호 시장의 미래를 묻다

 

"광주로 가야 할 김장호 시장, 정치적 균형을 찾아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월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자신을 "자유우파로서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 선언했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는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행보다. 같은 보수 진영의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제 김 시장에게 묻고 싶다. 그는 과연 구미시민 전체를 대표하는 시장인가, 아니면 특정 정치 세력의 대변인인가?


김 시장이 진정한 보수 정치인이라면, 동대구역이 아니라 광주로 가야 한다. 광주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큰 도시다.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치적 갈등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김 시장이 '자유우파의 신념'을 강조하고 싶다면, 안전한 보수 집회에서가 아니라, 광주에서 이를 외쳐야 한다. 그는 광주에서 보수의 가치를 설득할 자신이 있는가? 국민 통합을 위해 보수가 진보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용기가 있는가?


대한민국의 보수는 더 이상 지역과 이념의 틀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보수 정치인은 자신과 뜻이 같은 이들과 모여 결집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 진영과도 대화하며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편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 김 시장이 구미시장으로서 남을 것인지, 특정 정치 이념을 대변하는 투사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김 시장의 행보를 돌아보면, 그가 정치적 신념을 관철하는 방식에는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김 시장은 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을 취소하면서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발언 금지 서약서를 요구한 것이 핵심 이유였다는 논란이 있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보를 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정치적 신념을 앞세워 집회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모순이 존재한다.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제한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특정 정치 세력의 집회에 앞장서는 모습은 공직자로서의 균형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장 이전에 자유우파의 한 개인"이라고 말하지만, 공직자는 개인적 신념보다 공익과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 구미시장은 구미시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이며, 특정 진영이 아닌 시민 모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그러나 김 시장의 행동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 정치적 논쟁에 뛰어드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국민 통합과 지역 발전을 위한 실천이다. 김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고 싶다면, 공직을 내려놓고 정치 투쟁의 길을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구미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면, 정치적 논쟁을 넘어 지역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김장호 시장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구미를 위한 시장이 될 것인가, 아니면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될 것인가? 시민들은 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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