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의 풍경(사진 출처 황금농원)
6월이면 작은 풍년이 듭니다.
보리를 타작하고, 밀짚 태우는 연기마저
마음 풍성하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꽁꽁 언 땅에서 서릿발을 이겨내고
보릿고개에 허리를 졸라메고 기다리던 유월이라
더욱 넉넉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초봄 시샘 추위를 견딘 꽃잎도 가지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으니 살구부터 차례로 익어갑니다.
들판에는 나날이 푸르게 벼가 자라니
계절의 순환은 쉼 없이 흘러갑니다.
어제까지 힘든 일이 있다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유난히 힘든 시기라도 지나고 보면 옛날말 하는 일이 됩니다.
마음마저 넉넉해지는 계절에 안부를 묻습니다.
힘찬 유월 하순 맞으시기 바랍니다.
김석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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