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매일신문사 주최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현장(사진 김장호 구미시장 페이스북)
1월 22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신문사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1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참석한 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김 시장은 지역 리더들과 만남을 통해 지역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일신문이 지역 리더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매일신문사의 영향력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그 지배구조의 변화가 지역 언론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미칠 영향이다.
매일신문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언론으로, 수십 년간 독자들에게 신뢰받아 왔다. 그러나 현재 매일신문사는 코리아와이드선산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되고 있다. 2022년 3월 매일신문사를 매입한 유교문화진흥원 노진환 회장의 코리아와이드선산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매일신문사의 보도에 그들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는 정치적 이슈나 경제적 이득을 위해 매일신문사의 보도를 왜곡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언론의 독립성은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데, 이 부분이 침해될 경우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그 신뢰성을 잃게 된다.
2024년 기업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일신문사의 지배구조가 두 주요 주주인 코리아와이드선산과 아스톤에셋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경영의 투명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회사의 100% 지분을 보유한 두 주주가 경영 의사결정을 독점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2024년 기준 아스톤에셋 회사의 주주는 주식회사 코리아와이드선산으로 지분율은 100%이다. 이러한 구조는 외부 감사 기능을 약화시키고, 부정행위나 비리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은 회사가 지역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인데, 지배구조의 집중화는 이를 방해할 수 있다.
매일신문사는 지역 사회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코리아와이드선산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매일신문사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도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정치적 연관성이나 재정적 지원이 매일신문사의 보도에 영향을 미칠 경우, 지역 사회에서는 그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특정 정치적 성향에 치우친 보도나 특정 기업의 이익을 반영한 보도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 이는 지역 언론으로서 그 본래의 역할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더불어 매일신문사의 재무적 상황 또한 코리아와이드선산과 아스톤에셋의 이익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두 대주주가 회사의 재정 운영을 지배하게 되면, 매일신문사의 독립적인 경영 전략보다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이는 매일신문사의 재정 관리나 자산 운용에 있어 투명성을 결여하게 만들며, 그 결과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외부 경제 상황에 따른 재무제표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코리아와이드선산의 주요 지배 주체인 노진환 회장은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 회장은 김관용 전 경북지사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지역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그가 매일신문사의 주요 지배자로 자리잡게 되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매일신문사의 보도 기능이 특정 정치적 이해관계나 경제적 이득에 영향을 받을 경우, 지역 주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이는 지역 언론의 본질을 훼손하는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구미시 홍보예산의 상당한 금액을 차지하는 억대의 홍보비가 매일신문사에 편중되어 지출되고 있다. 이는 김장호 시장과 김관용 전 지사 그리고 노진환 회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기인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시장은 최근 매일신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탄핵은 능사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언론매체를 이용해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것은 향후 정권의 향방에 따라 구미시를 고립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한편으로 매일신문사의 지배구조 변화는 단순한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언론의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언론의 독립성은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얻는 중요한 기반이므로, 매일신문사는 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혁과 함께,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매일신문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언론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중립적인 보도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길이며, 지역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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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일신문사 대구경북 지배구조 영향력 과시, 실질적 오너 코리아와이드선산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