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82)] 수필-여론조사의 왜곡, 작은 문장이 만드는 큰 차이

사회부 0 65 10일전

사람들은 여론조사업체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다. 현실을 왜곡된 방식으로 해석하고, 그러한 해석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 사실, 그 심리의 뒤에는 자신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욕망이 숨어 있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답을 찾아 그것에 의지하려는 것이다.

최근, 나는 한 여론조사 보도에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라는 문장을 봤다. 눈살이 찌푸려졌다. 명백히 잘못된 표현이었다. 이 표현은 그 자체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강하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마치 그 숫자와 신뢰수준이 결합되면, 결과가 더욱 진실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올바른 표현은 이렇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단순한 문장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그 의미를 얼마나 다르게 만든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 알 필요가 있다.

이 잘못된 표현이 사실처럼 전달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사람들은 그 문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 담긴 왜곡된 메시지를 아무 의심 없이 믿는다. 이건 단순한 오해를 넘어서서, 사회적인 혼란과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그 자체로 중요한 사회적 정보이지만, 그 정보가 잘못 전달되었을 때 발생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가 정치적 혹은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편향될 때, 그 힘은 무섭게 확산된다.

내란수괴의 범법 행위가 마치 아무 잘못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여론조작의 실태는 그야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와 같다.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에 쉽게 속고, 그 정보는 다시 자신이 믿고 싶어 하는 방식으로 변형된다. 마치 거짓말이 반복되면 진실처럼 느껴지는 그런 기이한 현상처럼 말이다.

탄핵 후, 여론조사 업체들이 과거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고, 이를 그릇되게 활용해온 세력들의 편향적인 사고를 수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 이제는 더 이상 눈을 감고 침묵할 수 없다. 시대적인 과제다.

그동안 우리가 지나쳐온 수많은 여론조사는 어느새 그릇된 길로 향할 수 있었다. 그것을 바로잡는 일은 단지 통계적인 정확성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사회가 변할 수 있는 기회는, 작은 진실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작은 문장의 차이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 작은 실수를 바로잡는 일에서부터,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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