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22)] 수필-병상일기와 절박함에 대한 사색

사회부 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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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었다. 무인카페의 커피 머신이 낮게 웅얼거리며 내리는 소리 속에, 묘한 고요가 나를 감쌌다. 컵을 들고 앉아있으려니 문득 병상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삶의 소중함과 애틋함을 품고 있다. 짧아진 시간 안에서 마치 정성을 다해 마지막 편지를 쓰듯,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긴다. 그들에게 일상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한 줄기 빛이 된다. 그 빛은 절박함이라는 렌즈를 통해 더 선명하고 강렬하게 비친다.


그들의 삶은 나와는 너무도 달랐다. 내 삶엔 그처럼 명백한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험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스스로의 절박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절박함은 내 안의 잔잔한 불안을 깨우고,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얼마나 일상의 소중함을 제대로 보아왔던가? 가족과 함께한 시간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던가? 어쩌면 나는 너무도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겨왔는지도 모른다.


절박함은 이상하게도 삶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그것은 단지 시간을 쫓는 다급함이 아니라, 무언가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바람일 것이다. 가끔은 절박하지 않은 성취가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그냥 손에 닿는 것처럼 쉽게 얻은 것들, 그것들은 아마도 내 마음속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다.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따스한 온기가 목을 타고 내려가며, 그 단순한 움직임조차 새롭게 느껴졌다. 나는 문득 오늘 하루를 다르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벽의 고요 속에서 내린 결심이니, 어쩌면 더 단단할 것이다. 가족에게, 그리고 내가 지나치는 매 순간에 조금 더 마음을 열어보기로 했다.


병상일기를 쓰는 사람들의 일상과 나의 일상은 다를지 몰라도, 결국 모두 같은 질문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지금, 이 순간을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살고 있는가? 절박함 속에서 얻은 대답은 언젠가 내 일상의 기록에도 빛이 되어줄 것이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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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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