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112)] 수필-군자의 길, 장계향연구발표회에서 배우다

사회부 0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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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께, 문향의 고장이라 불리는 영양군에서 장계향 연구 발표회에 참석한 나는 유교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심경부주(心經附註)의 이야기를 접했다. 발표자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나는 단순히 철학적 담론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 시간은 군자의 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비추는 등불과도 같았다.


발표에서는 특히 심경부주가 전하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이 책은 단순히 도덕적 지침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본연의 마음, 그 순수함을 어떻게 깨닫고 유지할 것인가를 탐구한다. 발표자의 설명 속에서 나는 군자가 지녀야 할 자질과 그것을 향해 가는 과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덕을 쌓고, 올바름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삶. 그것이 군자의 삶이었다.


군자는 단지 높은 지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발표에서는 군자의 핵심을 "자기 내면을 수양하고 세상을 바르게 이끄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공자가 강조하듯, 마음은 본래 맑고 깨끗하지만 세상의 욕망과 혼탁함 속에서 쉽게 오염된다. 군자의 길은 그러한 마음을 닦고 갈아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과정이었다. 발표를 들으며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나는 지금 내 마음을 제대로 돌보고 있는가? 욕망에 치우쳐 타인의 고통에 무심했던 순간들, 내 이익을 먼저 따졌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군자의 길과는 거리가 먼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발표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경(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경은 단순히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고, 외부의 흔들림에 동요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태도였다. 발표에서 인용된 구절이 내 마음을 깊이 울렸다.


“진실로 마음을 경건히 하여 스스로를 반성하는 이는, 세상의 어지러운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깨달았다. 군자가 되기 위해선 외부 환경보다 내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공자가 말한 수기치인(修己治人), 즉 자신을 먼저 닦고 타인을 이끄는 길은 바로 이러한 내면의 수양에서 시작한다. 내 안의 욕망과 나태함을 이겨내고, 타인을 헤아리는 넓은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야말로 군자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회장을 나서며 나는 스스로 다짐했다. 앞으로는 내 마음을 돌보고, 행동의 기준을 예와 의에 두자고. 군자의 길은 멀고 험할 것이다. 하지만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언젠가 나도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루아침에 군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매일 조금씩 내 삶을 변화시켜 간다면 가능하리라는 희망이 생겼다.


군자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발표회에서 들은 심경부주의 가르침은 내게 그런 길을 걸어갈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오늘도 나는 마음속 군자를 꿈꾸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내딛는 발걸음이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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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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