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97)] 수필-보이지 않는 손길

사회부 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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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엷게 깔린 햇빛이 창틀을 비껴 흘렀다. 책상 위에 펼쳐진 노트북은 하얀 화면에 한참 머물러 있었고, 손끝은 키보드 위를 머뭇거리며 맴돌았다. 연구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묵직하게 맴돌았지만, 그것은 추상적이고 종종 현실을 압도하는 무게를 동반했다.


처음 "인공지능 도구 사용"이라는 주제를 붙잡았을 때, 그것은 막연한 가능성의 언덕처럼 보였다. 흥미롭고, 기회로 가득한 미래를 약속하는 언덕이었다. 그러나 그 언덕은 얼마나 험난하고 높은지, 얼마나 많은 돌멩이가 발밑에 숨어 있을지, 당시에 알 방법은 없었다.


나는 인공지능 도구를 처음 접했을 때의 순간을 종종 떠올린다. 화면 너머에서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한 답변들이 쏟아져 나왔고, 나는 그것이 단순한 기계적 연산의 결과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하나의 거울처럼 나를 비추고 있었다.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거울.


그때부터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이 도구가 얼마나 스마트한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지였다. 이 거울을 사용하는 방식이 내가 어디로 나아갈지, 어떤 연구자로 성장할지를 결정짓는 열쇠였다.


책상 위에 쌓인 자료들 속에서 나는 수많은 질문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자신감을 느끼는가?", "효능감이라는 것이 기술을 넘어 인간의 잠재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나를 연구자의 길로 조금씩 이끌었다. 마치 먼지가 빛줄기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듯, 그 답을 향해 손을 뻗고 싶었다.


그러나 연구는 단순한 발견의 과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끊임없는 의심과 재구성, 실패와 교정의 반복이었다. 논문 초안은 수십 번 고쳐졌고, 아이디어는 여러 번 폐기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는 또 다른 사실을 배웠다. 연구의 진짜 가치는 답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는 것을.


오늘, 나는 이 연구를 통해 작은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된다. 이것은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미래사회에서 인공지능 도구가 어떤 방식으로 교육되고 활용될지 그려보며, 나는 한 가지 희망을 품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 도구를 통해 스스로에게 더 신뢰를 갖게 되는 모습이다.


언젠가 나의 작은 발걸음이 이 분야에서 커다란 진보의 한 조각이 될지도 모른다. 엘리스 먼로의 단편들처럼, 세상은 여전히 모호하고 불완전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매 순간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 작고도 큰 의미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가 빛난다. 나는 그 작은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고 싶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참여작가 문의(fower_im@naver.com, 010-3546-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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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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