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떠나신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해 3월, 장인어른께서 다니시던 회사에서 쓰러지신 채 발견되었다. 그날 이후 8개월 동안 병원에서 긴 사투를 이어가셨지만,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다. 그의 눈이 한 번쯤이라도 떠질 것이라 믿고, 또 간절히 기도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그가 참으로 고통스러우셨을 거라며 고개를 저었고, 나는 그 말 속에서 그가 걸었던 인생의 무게를 헤아리려 애썼다.
몇 번의 가족여행이 떠올랐다. 짧은 시간들이었고, 이제는 잔상으로 남아 마음을 어지럽히는 기억들이다. 장인어른과의 술자리를 떠올려 본다. 술잔 너머에서 나를 보시던 그 눈빛이 여전히 또렷하다. 내게 아들처럼 따뜻했던 그분께, 노후에는 편히 모시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 말들은 그저 허공 속에 흩어지고 말았다. 정작 그분이 있을 때는 함께할 시간이 내겐 한없이 길게만 느껴졌던 걸까.
돌아가신 이후, 그가 보여준 묵묵한 삶의 자취가 계속해서 내 속을 휘저었다. 이제 와서야 나는 후회의 시간 속에 머물며, 다시는 손에 쥘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얼굴이 아른거릴 때면, 잠시라도 곁에서 잘 모시지 못한 내 마음을 붙들어 본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생각이 든다. 그의 부재가 남겨준 시간 속에서 나는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문득 그의 인생이 내게 남긴 감사를 느낀다. 나도 하루하루 더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 그의 빈자리에서, 나는 나를 보며 다시금 다짐한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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