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34)] 수필-변화의 숲에서, 새로운 삶을 캐다

사회부 0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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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봉화 선돌마을의 외가집을 생각하면, 가을날 뒷동산에서 이모와 함께 송이를 캐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나는 그 버섯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무심코 뽑아든 그 고운 버섯에서 맡았던 향기가, 이제 와서야 송이버섯이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 향이 얼마나 귀했는지, 얼마나 드물어진 것인지, 그때는 몰랐다.

 

송이버섯이 흔하던 시절은 지났고,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이상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변화를 눈앞에서 목도할 때면, 나는 기후가 인생과도 비슷하다고 느낀다. 기후는 30년 주기로 평가된다지만, 사실 그 변화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일어난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삶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변모해간다.

 

자연은 언제나 자신을 새롭게 정의한다. 나무는 더운 날씨에 맞춰 뿌리를 내리고, 동물들은 더 높은 곳으로 서식지를 옮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세상의 변화를 겪으며 끊임없이 적응한다. 그러나 그 적응의 과정은 늘 쉽지 않다. 익숙했던 것들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으려 하고, 우리는 오래된 습관과 기억에 매달리곤 한다. 하지만 송이버섯이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듯이,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다. 너무 빨라서 가끔은 숨이 막히기도 한다. 어릴 적 그 느긋한 산길을 걷던 기억은 아득한 것이 되어버렸고,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그때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변화는 언제나 있어왔다. 그리고 인류는 그 변화에 맞춰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새로운 세상이 찾아오면, 우리는 그 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찾고, 결국 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모와 함께 송이를 캐던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려보면, 그때는 변화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마냥 지금이 계속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고 우리의 삶은 결코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변화의 물결을 타야 하고, 그 속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찾는다. 문명은 그렇게 발전해 왔고, 우리도 그 속에서 성장해간다. 마치 송이버섯이 사라졌어도, 그 빈자리에 또 다른 생명이 자라나는 것처럼.

 

삶은 그렇게 흘러간다. 변화는 두렵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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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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