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담배를 끊고 난 이후로 달라진 게 몸만은 아니었다. 집중력이 예전보다 또렷해졌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루하루가 새로워 보였다. 오래도록 함께했던 습관을 버렸다는 것, 그 자체로도 나에겐 승리였다. 그 과정에서 얻은 건 끈기였다. 그 끈기는 이제 내게 부드럽고도 단단한 무기가 되었다.
그때 읽었던 책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몰입해서 읽어 내려갔고, 그 책에 내가 느낀 것들을 한 장씩 풀어 쓴 독후감을 공모에 제출했다.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분이 묘했다. 뭔가를 해냈다는 자신감, 그리고 앞으로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 순간이었다.
그 후로 또 한 번 독후감 공모에 도전했다. 이번엔 '초정리 편지'였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면을 그린 이야기 속에서 나는 그 시절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듯했다. 역시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렇게 자신감은 점점 쌓였다. 하면 된다는 그 단순한 문장이 머릿속을 채웠다.
불혹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담배를 끊은 것은 나를 되돌아보는 첫걸음이었다. 그것이 내 삶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충분한 조건이 되었으리라. 담배라는 습관을 버린 것은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는 증명이었고, 그로 인해 더욱 이성적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하지만, 의외로 그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나를 둘러싼 일들이 감성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점점 더 내 감정에 충실해졌다.
내가 만들어 온 플랫폼, 지난 14년간의 그 기반 위에 이제는 건강하고도 의미 있는 콘텐츠를 쌓아가는 일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매일같이 그 일을 반복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과정이 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미래가 때로는 폭풍 앞에 선 조각배처럼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이더라도, 이제는 그런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졌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신감은 단순한 감정의 산물이 아니다. 지난 시간들이 쌓아 올린 내 삶의 자산이다.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도, 나는 그 모든 것에 맞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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