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바로 이맘때의 나를 생각하며 어느새 여기로 다시 들어와 있다. 지나간 나를 떠올리니 "그래, 이땐 이랬었지" 하는 회상이 새삼스레 찾아든다. 지난해의 나는 아직 학자의 길을 정하지 못했던 나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제 학자의 길에 첫발을 내디딘 원년이다. 물론 기자의 일은 여전히 이어간다. 아니, 오히려 더 폭넓게 확장해가고 있다. 언론의 일에 학문적 지식을 더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더 깊어지고 있으니까.
지난해 나의 인생에 대해,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것과 같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비유는 적확하다. 이 복잡함, 끝없이 꼬여드는 일들 역시 결국 사람의 손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풀어야 할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내며 해결해가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더 깨닫게 된다.
불과 이틀 전, 나는 애리조나에 있는 한 파운드리 기업을 취재했다. 금년 2월에 시작된 솔라개발에서부터 그린이엔지로 이어지는 사기 사건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쯤 되니 애리조나 파운드리 역시 같은 일당의 소행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인공지능 시대라 불리는 지금, 누군가에겐 신기술이 편리함을 주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뼈아픈 비극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세상은 눈뜨고 코베인다는 말 그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 사기의 피해자들에겐 그야말로 끝나지 않는 불면의 밤이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뜬눈으로 며칠 밤을 지새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지만,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사건의 범인들을 밝혀내야만 한다. 나는 그들을 추적할 자신이 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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