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나는 한국AI기술협회 커뮤니티에서 열린 온라인 강연을 들었다. 밤 9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강연이 15분 지연된다는 공지를 보고, 순간적으로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게시판에 남겼다. 그 말은 곧 여러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몇몇은 나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했고, 심지어 무례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나는 순간 당혹스러웠다. 단지 수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생각해 원칙적인 이야기를 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내 말은 그들의 귀에는 또 다른 무례함으로 들렸던 것이다.

그 순간 깨달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내가 진심으로 옳다고 생각한 말이 누군가에겐 비난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신중하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원칙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비판조차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라면, 또 그건 옳은 일일까? 이런 생각들은 나를 잠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졸음을 참고, 나는 강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2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강연은 의외로 진솔했다. 강연자는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 진정성에 나는 결국 마음속의 의심을 걷어낼 수 있었다. 지연된 시간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자, 처음의 불편함은 희미해졌다.

아침이 되자, 어제 밤의 나의 발언이 떠올랐다. 내 말이 비록 원칙적이었을지라도, 그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어쩌면 사과는 나의 오해를 풀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격려의 말도 함께 남겼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언제나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조금씩 풀려나간다.

사람의 마음은 출렁이는 바다와도 같다. 고요한 듯 보여도, 바람이 불면 금세 파도가 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감정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간다. 그 복잡한 감정의 파도를 조절하고, 자신의 마음을 잔잔하게 유지할 수 있을 때, 아마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나는 그제야,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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