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1)] 수필-시간을 위한 목표

사회부 0 255 2025.01.01 09:19

2025년 1월 1일 새벽,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머리가 맑아지고, 몸은 아직도 잠의 무게에 잠겨 있었다. 그 순간,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그리고 나는 일어나 앉아, 노트와 펜을 꺼내 시간을 계획하기 위한 시간표를 작성하려는 충동을 느꼈다. 이른 아침의 고요함이 내게 그런 충동을 준 것이리라.

어릴 적 방학 시간표를 짰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방학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매일을 꽉 채우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간표를 만들었다. 공부와 숙제, 그 사이로 짧게나마 여유를 두곤 했지만, 결국 그 시간표는 언제나 작심삼일로 끝나버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표 속에 어떤 명확한 목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시간을 알차게 쓰자'는 막연한 생각에 의해 이리저리 채워졌던 것 같다.

시간은,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의식을 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그 의식은 단순한 계획표나 시간표로 다가올 수 없다. 목표가 없으면 그 계획은 바람처럼 사라져버린다. 결국 시간표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목표가 뚜렷하다면, 시간은 스스로를 맞추어 간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면, 시간표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나도 그렇게 느꼈다.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의식이 없었다면, 그 시간표는 또 다시 공허해지기 십상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이루고 싶은 것일까? 내일의 나를 위해서, 오늘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분명히 정의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그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는 새해에도 시간은 흘러만 갈 것이다.

목표는 단순히 이루어야 할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내 삶의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내일을 살아갈 이유가 된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시간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때 비로소 시간은 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시간표를 짜는 대신, 나는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그 목표는 나의 내일을 만들어줄 것이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그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시간은 자연스럽게 나의 발걸음에 맞춰 흐를 것이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