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87)] 수필-불확실성 속에서 길을 찾는 즐거움

사회부 0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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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며 나는 묻는다. 왜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할까? 왜 우리는 언제나 더 안전한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걸까? 아마도 불확실성이란 단어가 우리를 움직이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위협으로 다가와 우리의 이성을 자극하고, 그 틈 사이로 아주 작은 희망을 밀어 넣으며, 나는 오늘도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야 한다고 속삭인다.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건 어쩌면 인간 본연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럼에도 나는 배우고 싶고, 이해하고 싶고, 마치 투박한 점토를 빚어 완성하는 도공처럼, 차곡차곡 위험과 보상을 조합해내는 그 과정이 내게는 하나의 기쁨이다. 이 길의 끝에서 자산이 늘어나길 기대하기도 하지만, 사실 내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은 매일이 조금씩 새로워지는 그 순간들에 있다.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며 최적의 선택을 향해 다가가는 순간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미래는 그 자체로 수많은 변수로 얽혀 있어 확률로도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많다. 그래서인지, 마치 운명이라는 단어가 불확실성 속에서 더 빛나는 것처럼, 최적의 안전한 조합을 찾는 일은 하나의 숙명이 되어 내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나는 압도되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히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 운명이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처럼, 나는 이 여정을 소중히 여긴다.


배우고, 이해하고, 또 배우는 삶은 생각보다도 묵직하고 의미가 있다. 지금도 내일도, 나는 같은 길 위를 걷게 되겠지만, 그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성취들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아는가? 작은 지식 하나, 작은 통찰 하나, 그 모든 조각들이 내일을 향한 나의 발걸음을 조금씩 안정된 곳으로 이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거대한 보상도 아니고, 커다란 성공도 아니다. 그저 매일 최선을 다해 선택하고, 나 자신에게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조합을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쌓이는 깨달음과 작은 만족감들이다. 아마도 엘리스 먼로의 이야기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소소함이, 바로 내가 찾고자 하는 행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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