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겨냥한 단호박맛 전원일기 막걸리, 편의점 고객 사로잡나
전원일기와 포천이동막걸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기대 모아
맛으로 승부, 입소문 효과로 판매처 늘리겠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4월 18일 출시된 전원일기 막걸리가 현재 서울, 경기 지역 GS25를 거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해가는 추세다. 출시 첫 주에는 약 2만여 병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구의 모 편의점 경영주는 “직접 테이스팅 해보고 기대 이상의 맛에 만족했다”며,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다른 GS25 경영주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라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조사 이동주조1957은 전원일기 막걸리의 검증된 맛과 품질로 입소문 효과를 만들어 편의점 입점을 점진적으로 늘려감과 동시에, 거리두기 해제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식당가와 주류 소매점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원일기 막걸리는 추억의 MBC 드라마 전원일기와 포천이동막걸리로 알려진 이동주조1957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이다. 이번 막걸리 컬래버레이션은 20년 전 종영한 전원일기가 재조명받는 현상에 힘입어 성사됐다. 상품 기획은 전원일기와 같은 ‘옛날 드라마 다시 보기’나 할머니 패션을 추종하는 ‘그래니시크(granny chic)’ 형태의 뉴트로 소비 트렌드가 MZ세대의 옛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단호박, 쑥, 흑임자 등의 먹거리 아이템이 이른바 ‘할미 입맛’, ‘할매니얼’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단호박이 가미된 은은한 단맛을 표현해 “전원일기의 따스한 풍경을 맛으로 담아”라는 카피를 내세우게 된 계기다.
단호박 이외에도 포천이동막걸리 전통의 밀 배합 레시피가 선사하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백운계곡 200m 지하 암반수의 감칠맛, 9% 알코올 도수의 묵직함은 전원일기 막걸리의 특징이다. 살균주에서 맛볼 수 없는 생막걸리 특유의 천연탄산감은 부쩍 더워진 날씨에 추천할 만하다. 노란 단호박 막걸리의 빛깔이 고와, 유리잔에 따라 마실 때 누리는 시각적 즐거움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실제 서울 성동구 막걸리 펍 ‘디이막’에서 진행된 시음행사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과 포근한 목 넘김이 좋다”, “부드러운 단호박 라떼 같으면서도 알코올이 묵직하게 어우러져 새롭다”라며 ‘할미입맛’을 자처하는 젊은이들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 전원일기는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됐다. 22년이라는 역대 최장수 방영 기록과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등 국민배우들의 활약으로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유튜브 클립과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얻으며 힐링 드라마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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