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공철현 기자=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8일 군청 우주홀에서 ‘제8회 송수권 시문학상’ 시상식 및 제1회 송수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공영민 군수, 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수권 시문학상’은 고흥군 두원면 출신인 평전 고(故) 송수권 시인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문학 저변을 확대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올해로 8회를 맞았다. 이번 수상작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응모된 135편 중, 교수와 시인 등 외부 심사위원 6명의 1차 예심과 2차 본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제8회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에는 함기석 시인의 ‘모든 꽃은 예언이다’, 남도 시인상에는 성명진 시인의 ‘몰래 환했다’, 젊은 시인상에는 장정욱 시인의 ‘넓은 겨울을 혼자 썼다’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본상 3,000만 원, 남도 시인상 1,000만 원, 젊은 시인상 5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공영민 군수는 “송수권 선생이 남기신 문학 유산이 지역 문화적 자긍심이 되고, 이 상의 명예가 앞으로도 많은 시인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앞서 ‘송수권 시의 서정미학’을 주제로 한 제1회 송수권 학술대회가 열렸다. 김선태 목포대 교수, 정민구 전남대 교수, 신동옥 한양대 교수가 송수권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조명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학술대회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목포대 김선태 교수의 ‘송수권 시론(남도 3대 정신의 시적 형상화)’, 전남대 정민구 교수의 ‘송수권 시와 남도의 로컬리티’, 한양대 신동옥 교수의 ‘송수권 초기 시의 남도풍과 원형적 서정성의 의미’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남도의 문화와 언어를 담아내며 남도 서정의 정수를 뛰어나게 시적으로 형상화한 송수권 시인의 시론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장이었다”며, “고흥군은 제1회 송수권 학술대회를 계기로 매년 학술제를 열어 송수권 시인의 문학적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