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28일 오전 2시 38분경 경북 구미국가산업 제3단지에 소재한 공장에서 폐질산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언론에서 폭발로 과장되게 보도돼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최초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미소방서측에서는 화재가 아닌 폐질산 유출로 인해 발생한 가스와 연기인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질산, 염산, 불산이 들어 있는 수기의 탱크 중 폐질산 탱크의 밸브가 파손돼, 폐질산 3톤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신속히 출동한 구미 119화학구조센터 특수차량의 활약으로 사고발생 3시간만에 폐질산 모두를 회수 및 방재처리했으며, 주변 환경상태는 정상으로 누출된 가스를 마신 공장 직원 1명만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공장 직원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사고로 시민들로 하여금 지난 2012년 9월 27일 (주)휴브글로벌의 직원들이 야외 작업장 탱크에서 불산을 빼내던 과정에 발생한 불산유출사고를 떠올리게 했다.
차헌호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 지회장은 지난 2012년 불산사고 당시에도 인명이 죽었고 "구미시가 아사히글라스에게 조업중단을 요구했지만 작업자를 대피시키지 않고 일을 계속 시켜 문제게 되었다"며 구미공단 화학물질 유출 사고의 이면에 얽힌 사실을 알렸다.
또한 인근 석적에 사는 주민 L씨는 "이번 폐질산 유출사고 기사가 잘 안나온다"며 화학사고가 알려지지 않은 점에 대해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고, C씨는 "환경, 소방 당국이 발생 3시간여 만에 회수했다고 하는데, 공기중으로 휘발된 기체까지 회수되었을까"라며 유출된 폐질산이 전량 회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정확한 보도와 확고한 후속조치가 없는 관계로 산업도시 구미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은 이유중의 하나며 잦은사고 발생으로 사고도시란 오명을 썼던 지난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 사건이다.
더불어 이번 사고가 새벽 한밤중에 발생한 이유로 사건 현장에 구미시의 안전을 책임질 최고 수장이 보이지 않은 점에 대해 "초선이었다면 부리나케 출동해 현장 상황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을테지만, 노련한 경험탓에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산의 기억이 채가시지도 않은 시점에 초심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나라는 시민의 의견도 나왔다.
<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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