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19일 오후 2시 경 경북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인근 도로에서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트레일러에 대형 철제탱크를 실어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좁은 도로를 무단 점유한 작업자들은 현장상황의 개요를 알리는 표지판 하나 없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나가는 차량들은 대형 장비들로 가득찬 도로 옆 비좁은 공간으로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장 작업자에게 어떤 일 때문에 도로를 무단점유했고 안전표지 하나 없이 작업하는지에 대해 책임자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현장 작업자들은 책임자가 누군인지 모른다며, 단지 칠곡군청의 지시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만 전해 의혹을 일게 만들어 취재에 나섰다.
한편, 현장 작업자 중 한 명은 철제구조물을 실어 새만금까지 간다는 답변만 줬고 그 이상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유통신문에서는 낙동강변의 방치된 철제구조물을 구미시에 사실관계를 통보없이 무단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대해 의혹이 일어 현장을 촬영했으나, 트레일러 운전 자 중 한 명은 "왜 차량의 번호까지 찍냐, 카메라 확 부셔버린다"라며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기자는 해평면 파출소로 이동해 의문스러운 작업 현장을 찾아가 증거 사진과 인적사항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제보했다.
해평파출소에 따르면 현장의 책임자로 구미시 건설과 소속의 기간제 직원이 와있었다고 했지만, 구미시에서는 작업 관계를 통보받은 일이 없다고 한다. 기자가 취재 중 협박을 받은 사실에 대해 얘기했으나 담당 경찰관은 상대측의 입장도 있어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서로 양보하며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겠냐는 뉘앙스의 말로 협박건에 대해서는 간과했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칠곡군청 건설과를 방문해 어떤 작업이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칠곡군청에 따르면 부산업체인 혜성건설에서 4대강 공사 당시 사용 된 작업선과 준설 장비를 수 하기 위해 지난 3월 경 칠곡군 관할로 이전했으나, 나머지 철제 구조물들은 해평면 인근에 방치해 둔 상태였고, 5월에 칠곡군에서 '2016년 홍수기 대비 준설장비 합동점검' 계기로 칠곡군 관내 낙동강변 방치해 둔 준설장비와 철제구조물 철수 요청으로 작업을 하게됐다는 답변을 줬다.
하지만 칠곡군에서는 구미시 해평면에 혜성건설의 철제구조물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해평면에서 이뤄진 작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전했다.
해평명의 작업 현장은 칠곡군과 구미시 양쪽 지자체에의 관리감독이 유명무실한 상태였고, 안전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을 야기시켰다.
또한 현장 관리감독 책임자의 부재로 인해 정당한 취재 활동에 나선 기자에게 현장 작업자가 폭언을 일삼는 돌발상황의 원인도 제공했다.
<한국유통신문 경북 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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