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칠곡군 환경정책 문제있다(1)-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모두 돈주며 민간업체 소각장으로 직행?<한국유통신문.c…

선비 0 2,141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주민들이 애써 분리수거해 놓은 재활용품이 아무런 제재 없이 민간 폐기물소각업체인 (주)제일에너지로 이동해 소각되고 있어 칠곡군(군수 백선기) 환경정책의 안이한 관리실태 현장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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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한 주민은 분리수거해 놓은 재활용품이 생활쓰레기와 함께 생활쓰레기 청소차에 실려 분리수거해 놓은 의미를 무색하게 만든다며 제보를 해왔다.

 

한국유통신문과 긍정의 뉴스에서는 5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새벽 일찍 현장에 출동해 칠곡 북삼 지역 민간환경업체에서 운영하는 생활쓰레기 차량을 추적했다.

 

실제로 한 아파트에서 분리해 내놓은 스티로폼과 PET병 등이 생활쓰레기와 함께 청소차에 무분별하게 실려 압축 파쇄됐고, 골목에 놓여 있는 생활쓰레기외에도 재활용 가능한 것 모두 실리는 현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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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의 생활쓰레기 배출지침에 따르면 가연성 쓰레기는 흰색봉투에 담아 재활용품을 분리한 후 남은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배출하도록 되어있으며, 재활용품은 이물질 제거 후 품목별로 분류해 묶거나 투명봉투에 담아 일, 월, 목요일에 배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화요일과 수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분리 배출된 재활용품들이 영락없이 모두 생활쓰레기 청소차에 실려 소각장으로 이동해 아무런 분별 검사 없이 그대로 처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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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한국유통신문과 긍정의 뉴스에서는 칠곡군 청소행정과를 찾아 미화행정 실태를 취재하며 담당 공무원에게 환경업체의 관리실태 자료와 쓰레기별 관리·감독의 여부 등에 관해 자료를 요청했고, 청소행정과장은 민간소각업체인 (주)제일에너지는 전국에서도 견학오는 우수 업체임을 강조했다.

 

6월 7일 S쓰레기수집운반업체에서 생활쓰레기 담당 공무원과 함께 만나 생활쓰레기 및 재활용품 처리 현황에 대해 들었고, 수집운반업체 관계자는 실제 쓰레기 수거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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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쓰레기수집운반업체 대표는 "해당 직원을 해고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쓰레기 처리 방법을 시정하겠다"라며 타 지자체도 자신들보다도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처리에 있어 더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하며 무책임한 쓰레기처리 방법에 대해 눈감아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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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담당 공무원은 지난 31일 요청한 자료 5가지 중, 1건에 대해서만 자필로 간단히 내용을 적은 뒤 건네줬고,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서 타 부서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여서 준비가 안됐다는 답변을 줬다.

 

또한 (주)제일에너지 소각장 관리실태에 관한 자료는 민간업체라서 자신들의 영역 밖의 일이라며 자료 공개와 관련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칠곡군 생활쓰레기 처리 전반을 담당하고 공무원은 비합리적인 쓰레기 처리 실태 현장을 인지하고서도 별일 아니라는 듯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칠곡군에서 운영하는 환경종합센터를 찾아 생활용쓰레기와 재활용품 처리 현황에 대해 취재했고, 환경종합센터 담당자는 S쓰레기수집운반업체에서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품을 분리하지 않고 (주)제일에너지 소각장으로 바로 가져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업체의 잘못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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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종합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주)제일에너지는 톤당 13만 8천원의 가연성쓰레기처리 비용을 받는다고 하며 발생한 열로 스팀을 생산해 인근 금산공단에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며, 더불어 쓰레기수집운반업체에서 가져다 주는 생활쓰레기는 내용물에 대해 별다른 확인절차없이 그대로 소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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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종합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주)제일에너지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점검에 들어가 현재 가동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해, 8일 한국유통신문과 긍정의 뉴스에서는 담당 공무원을 만나 (주)제일에너지를 방문해 취재에 나서기로 했다.

 

2011년 준공된 (주)제일에너지는 하루 1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소각시설로서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열을 재활용해 인근 공단에 저비용의 고급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주)제일에너지의 최재현 대표는 지난해 2월 칠곡군청을 방문해 백선기 군수를 만나 면담하고 지역교육발전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기금 1천만원을 칠곡군 호이장학회에 기탁한 바가 있다.

 

<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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