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의 주먹구구식 행정과 국궁장 관계자들의 안이한 업무처리 방식으로 인해 구미시 동락공원 국궁장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M언론에서는 '구미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공사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도로에 흘러내린 토사유출로 인해 시민 민원이 발생한 사안에 대한 보도 후, 한국유통신문에서는 S, G, B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취재에 나섰다.
도착한 현장은 살수차를 동원해 토사가 흘러내린 일대를 청소중에 있었다.
작업현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국궁장 관계자의 요청으로 국궁장에서 쏘는 화살이 국궁장 밖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막기 위해 과녁 뒷편의 기존 둔덕에 흙을 보강 성토하는 과정에서 흙이 흘러내렸다고 한다.
한편,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다가 온 국궁장 관계자는 "별 문제 없는 일에 대해 신문에서 사실관계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보도했다"며 항의를 해왔다.
S기자가 흙먼지가 날리는 작업현장에 환경저감시설없이 작업한 것에 대해 묻자 국궁장 관계자는 공원에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공사현장 흙을 이용해 국궁장 둔덕에 흙을 조금 쌓은 것이 어떤 문제가 있냐고 주장하며 "흙무더기 조금 쌓는데 무슨 환경저감 시설을 갖춰야 합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국궁장 관계자는 작업장에 흙을 하루만에 옮기려 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원래 흙더미가 있는 작업 현장에 허가 낼 필요가 없었다"는 말과 함께 간단한 작업에 대해 왜 환경저감 시설을 갖춰서 흙을 옮겨야 하냐며 항변했다.
또한 관계자는 "GS건설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단지 흙 갖다 준 죄밖에 없다. 시와 업무 공조가 안되서 그런지 모르겠다"라며 GS건설은 토사 유출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기자가 토사 운반 작업으로 인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피해여부에 대해 묻자 국궁장 관계자는 "여기는 시민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으므로 언성 높일 것은 높여야 한다며 "흙 몇 차 갖다 부은게 전부다"라는 말로 토사유출과 관련해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국궁장 일대 작업현장은 '아름다운 건강걷기 코스'로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있었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국궁장 내에 쌓아 논 토사에는 건축폐기물이 섞여 있어 폐철근과 PVC, 장판 등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현장에 적나라하게 방치된 건축폐기물들로 보건데 GS건설이 토사운반과정에서 뒤섞인 건축폐기물의 여부와 관련해 면밀히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구미시의 관리감독의 부재로 인해 현장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G기자는 국궁장 성토작업으로 인해 훼손된 잔디 등과 관련해 지적하며 국궁장 관계자의 무단 작업 행위로 인해 파생된 문제점들과 관련해 현장을 찾은 구미시 관계자에게 질의하며 회신 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건축폐기물이 섞인 토사유출로 인한 환경오염과 시민 불편은 아랑곳 않는 국궁장 관계자의 안이한 태도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현장이기도 했다.
또한 국궁장에 이용된 구미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공사 현장에서 나온 토사에서 수년 전 4대강 공사 당시 매립된 건축축폐기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건축폐기물 등이 동락공원 일대에 불법 매립 됐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한국유통신문 경북 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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