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지산샛강 생태문화축제 성황리 개최, 반면에 송어판매 상술 주부들 입 튀어나와<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2,562

(전국= KTN) 김도형 기자= 19일 저녁 7시 구미시 지산동에 위치한 지산샛강 생태공원 일원에서는 '2016 지산샛강 생태문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산샛강생태보존회(회장 최상만) 주관으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연마당, 체험마당, 참여마당, 전시마당, 부대행사 등으로 알차게 진행되며 경상북도와 구미시에서 행사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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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교통정리 봉사활동에 나선 지산동자율방범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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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태공원내에 차려진 물놀이장은 축제의 흥겨움을 한껏 더해주며 축제 속의 또다른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고 있어 맨손 송어잡기 행사와 더불어 지산샛강 생태문화축제의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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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58억 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수려한 연꽃단지를 비롯해 산책로, 야외무대, 잔디광장, 전망대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고 금년 3월 지산샛강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지산샛강생태문화축제에 참여한 남유진 구미시장은 행사 뒤 페이스 북을 통해 "이번주 주말은 지산샛강 생태공원에서 풍물과 물놀이를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라며 토요일까지 열리는 축제의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할 것을 주문하며 지역의 명문 축제로 거듭날 지산샛강생태문화축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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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로 지산동 송어양어조합원들의 경기 활성화 진작과 지산샛강생태공원을 알리는데 있어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축제의 백미 중 단연코 눈에 뛰는 행사가 있다.

 

다름 아닌 '맨손으로 송어잡기 행사'다. 본 행사는 지산동 송어양식협회 주관으로 열리며 맨손으로 송어잡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마리 1만원의 참가비를 내며 잡은송어 구이와 튀김, 회 등은 추가 1마리당 5천원을 받아 요리해 준다고 한다. 송어 구이, 튀김, 회 등을 일반판매로 먹을 경우 각 1만원씩을 받는다.

 

저렴하지만 왠지 속은 듯한 송어 맨손잡기 행사

 

하지만 송어잡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주최측의 상술에 대해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구미맘수다방 카페의 '람이율이' 아디를 쓰는 옥계의 한 주부는  맨손 송어잡기 체험 행사를 알리는 홍보문구에 속아 행사 참여 후 실망감을 카페에 토로했고,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참가자들 역시 댓글로 남겨 '맨손 송어잡기 체험 행사'의 얄팍한 상술에 대해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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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참가자들이 1인당 참가비 1만원에 송어 2마리를 잡은 뒤 추가 1마리에 5000원짜리 쿠폰을 내면 총 1만 5천원에 송어 3마리를 시식할 수 있을 줄 착각했다는데 있다. 실제로는 잡은 물고기 1마리를 손질하는데 5000원이 든다는 뜻이며, 2마리를 시식하기 위해서는 총 2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부모와 아이가 2명이 함께 맨손 송어잡기 행사에 참여할 경우 2만원을 내게 되며, 잡은 4마리를 시식하게되면 손질비 포함 총 4만원의 경비가 발생한다. 결국 맨손 송어잡기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사먹더라도 똑같은 가격을 지불해야 되며 단지 행사에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점이 본 행사의 취지로 보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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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지산샛강생태문화축제'는 앞으로 장족의 발전을 위해서 해결해야 될 점 또한 산재해 있어 보인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는 지산샛강공원까지 이동하는 협소한 진입로와 차량 주차장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일순간에 몰리게 될 경우 교통 혼잡이 필연적으로 수반될 입지적 조건이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애로사항이 되어 차후에 다시 찾기를 꺼리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한 지산샛강 생태공원 옆으로 공사차량을 비롯해 많은 차량들이 통과하는 관계로 교통안전사고의 위험성 또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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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형성된 생태공원이 상술이 가미되어 시민을 기만하는 이윤추구형 축제로 발전됨으로서 각종 인적 공해에 시달린다면 생태공원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한편, 최상만 지산샛강생태보전회 회장은 “축제를 통해 지산샛강의 아름다운 연꽃단지가 시내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 종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들이 흥겨운 어울림 한마당이 되길 기대한다"며 축제 개회식날 밝힌 바가 있다.

 

지산샛강생태문화축제의 화려함 속에 약방의 감초처럼 열리는 맨손 송어잡기 행사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자랑하는 봉화은어.송이축제 처럼 전국 규모의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행사다. 구미에서 양산한 송어는 전국의 6%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규모로서 자랑할만하다.

 

하지만 얄팍한 상술로 구미에 사는 시민들 조차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면,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해 고려해 볼 부분이다.

 

주최측의 입장에서는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송어식단일 수 있겠지만, 삼삼오오 아이들을 대동해 온 알뜰살뜰한 부모들에게 있어서는 애매모호한 광고로 느낀 실망감이 지산샛강 생태문화축제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다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인다.

 

만약 주최측이 단기적인 수익에만 집착하지 않고, 축제의 장을 통해 송어의 매력을 한껏 알려 전국에서 찾아오게 만드는 지역의 관광산업으로 특화시키려는 전략이 가미된다면 '지산샛강 생태문화축제'의 앞날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봉사단체들이 참여한 지산샛강 생태문화축제, 여태껏 본 구미 축제중 단연코 최고의 축제임에는 틀림없다. 축제 마지막날인 토요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흥겨운 축제를 즐기러 가보길 추천한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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