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 사건의 진실(10)- 멕시코에서 제2의 백창훈 사건 발생<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8,336

 

『존경하는 대통령님, 외교통상부장관님, 경찰청장님

 

 저는 "매춘부"가 아닙니다.

제발 저를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구해주세요.

 

1월 15일 밤, 멕시코 검찰이 잡아가선 장장 40여시간 동안 변호사, 통역사를 불러달라는 저의 말을 묵할하고 속박당한체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

마시는 것, 자는 것, 먹는 것, 화장실가는 것조차 가질수 없었습니다.

기본권조차 무시 당한채 가요, 협박, 회유를 당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진술서에 서명을 거부하여 힘겹게 버텄습니다.

 

33시간만에 오신 경찰영사님을 뵙고 안도의 긴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아!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나를 구제해 줄 분은 이분이겠구나...

드디어 믿을 수 있는 분이 왔다라고...

 

그러나 변한건 없었습니다. 영사님마저 그냥 서명하고 나가라고, 피해자라서 상관없다고, 검찰에선 서명 안하면 허위진술죄로 형사처벌 받고 감옥간다고 그리고 지금 기소 준비중이라고 했습니다. 법에 무지한 저로서는 검찰영사님 말을 믿고, 또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사님 말로는 형사처벌 가능하다고 대신 여기에 서명하면 이 진술서 바꿀 수 있다 하셨습니다.

저는 몇번이고 되물었습니다. 정말 바꿀 수 있는 거냐고, 이 허무맹랑한 진술서 없어지는 거냐며...믿었습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온 영사님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분이니깐요

 

하지만, 이 터무니 없는 진술서는 수정/폐기 없이 그대로 법원에 제출되어 저는 현재 매춘부가 되었습니다.

 

이 믿음의 대가가 너무나도 고통스럽습니다. 억울합니다.

 

대한국민으로서 대사관의 경찰영사님을 믿고 따른게 이 결과라니요?』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위 편지글은 현재 멕시코 교도소에 억울하게 수감중인 한국인의 편지다.


금년 1월 관광비자로 멕시코를 여행중이던 양씨는 친동생이 지인이 운영하는 노래주점에서 잠시 카운터 일을 봐주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멕시코 검찰에 의해 종업원들과 함께 성매매, 성매매 알선,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연행된 뒤 현재 멕시코 교도소에 5개월째 수감중이다.

 

양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멕시코 검찰의 강압수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대한민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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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영사의 미온적이고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양씨는 별다른 도움으을 받을 수 가 없었고 도리어 멕시코 검찰에서 요구하는 거짓 진술서 서명을 강요해 양씨의 구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행된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경찰영사는 멕시코 검찰에서 거짓으로 꾸민 조서 내용을 추후 재진술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다며 종업원들에게 서명을 강요했다고 한다.

 

멕시코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인권탄압을 비롯해 검찰에서 제시한 거짓 진술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는 시늉과 함께 멕시코니까 가능하다라며 협박을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답답한 것은 재외국민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위기에서 구해줘야만 할 대한민국 영사의 안이한 업무태도와 외교부의 무능함이다. 현재 외국에 나가있는 한국인들이 위기상황 발생시 열악한 현지 공관의 도움을 받기 이전에 그 안전은 스스로 지켜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과연 대한민국의 위상이 세계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가늠해 보게 만든다.


대기업 삼양제넥스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백창훈 사건의 결말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씨는 대기업인 삼양사의 계열사인 삼양제넥스와 합작회사를 운영하던 중 불협화음으로 인해 삼양제넥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해 3년 형을 선고 받고 2년 6개월간 인도네시아 감옥에서 복역한 뒤 지난 2014년 12월에 출소했다.


돈으로 매수가 가능한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과 검찰, 법원의 현실을 이용해 삼양제넥스는 백창훈씨를 감옥에 가둔 뒤 그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평생을 일군 사업을 산산조각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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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IDB사 운영 당시 백창훈 사장 백창훈 사장은 국제농업개발원에 '바이오에너지와 곡물가 상승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슈퍼카사바'(super casava)에 대한 학술논문도 게재하며 국내에서는 강연도 다녔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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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훈씨의 억울한 감옥살이에 대해 백창훈씨의 동생은 인도네시아를 찾아 한국 영사에게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했지만, 영사는 "이 무더운 곳에 뭐하러 왔느냐?"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고, 역시 한국 영사의 도움은 전혀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억울한 백창훈씨의 사정을 통감한 언론사 프레스바이플 박정원 편집위원은 직접 인도네시아로 찾아가 백창훈씨 사건내막을 상세히 취재함으로써 한국에 알려지게됐다.


백창훈씨가 출감한 이후 한국으로 되돌아 오자 삼양제넥스는 23억원대 거액의 민사소송을 걸어 백창훈씨의 제기를 가로막았고 자신들이 저지른 비행에 반박할 백창훈씨의 의지를 꺽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재판 과정에서 증인 K씨의 출석을 지연시키고 허위 증거를 내세운 삼양제넥스의 갑질행각이 속속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백창훈씨의 억울한 사정에 대해 한국유통신문에서는 집중취재한 바가 있고, 또한 백씨는 팩트 TV 을짱시대에 출연해 삼양제넥스의 갑질행각을 낱낱이 알리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3부에서 2013년 11월에 시작되어 2년여를 끌어오던 삼양제넥스와 백창훈씨의 IDB 리서치 주식회사와의 민사소송은 삼양제넥스의 자본을 앞세운 변론끝에 2015년 12월에 원고일부승으로 사건이 종국됐다.


자신들의 사업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게되고 자존심을 구겼다는 이유로 삼양제넥스가 백창훈씨에게 가한 인권유린을 비롯한 갑질행각은 만천하에 지탄받아 마땅할 일이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백창훈씨가 거대 권력에 맞써 싸우기란 결과적으로 불가항력이었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 시류에 편승해 백창훈씨가 삼양제넥스로부터 당한 부당행위들이 다시금 재조명되야할 당위성이 있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대한민국 사회에 보여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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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도네시아 IDB사 백창훈 사건 진실 파헤치기(1)-대기업 삼양제넥스는 왜 증인 김성태를 공개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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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도네시아 삼양 IDB사 백창훈 사건 진실파헤치기(2)-속속 드러나는 대기업의 갑질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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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 사건 진실 파헤치기(3)-대기업과 사업할 때는 조심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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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 사건 진실 파헤치기(5)-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457호 법정, 백창훈 사건의 진실 윤곽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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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 사건의 진실(6)-명망있는 장로의 갑질횡포를 일삼는 대기업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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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 사건의 진실(8)-대기업의 금권력을 피해 야반도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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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기사] 인도네시아 교민 백창훈 사건의 진실(9)-삼양제넥스의 횡포로 인해 가정과 사업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사나이, 팩트 TV 을짱시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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